개봉 직후 넷플릭스 영화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승리호' 흥행의 주역인 콘텐츠 제작업체 위지윅스튜디오가 기존 최고가(종가 기준 1만1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8일 위지윅스튜디오는 전 거래일(5일)에 비해 0.76% 내린 92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 9%가량 올랐으나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올해 들어 연기금이 135만여 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퓨터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전문 업체로 '승리호' 흥행의 주역으로 꼽힌다. 위지윅스튜디오가 직접 CG·VFX 제작에 참여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승리호'는 제작비 240억원을 투입하고 약 310억원 규모 판권을 판매해 47%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마진이 20% 수준인 점을 감안했을 때 높은 수익을 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위지윅스튜디오가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 재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래몽래인, 이미지나인컴즈 등 파트너사 지분을 확보하면서 지식재산권(IP) 기획개발 단계부터 제작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가 됐다는 평가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연내 진출에 따라 콘텐츠 제작사로서 위상이 커졌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메타버스' 수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 중 CG·VFX 기술까지 보유한 기업은 위지윅스튜디오가 유일하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