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불감증 빠진 LH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LH 직원들의 2000만원 이상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전수조사가 실시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 국무총리 집무실에서 "LH 직원 등 공직자 투기는 국민 배신 행위이고, 사생결단의 각오로 파헤쳐 비리 행위자를 패가망신시켜야 할 것"이라며 독한 발언을 내놨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불러 '부동산 투기 특별수사단 운영 방안'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남 본부장에게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따라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 이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중심으로 한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의 수사 순으로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어질 전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국세청, 금융위원회까지 참여하게 되면서 LH 전 직원의 2000만원 이상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전수조사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르면 11일께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용 기자 /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