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최근 답답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투자자예탁금 변동폭도 커지고 있다. 예탁금은 주식 매도 후 찾아가지 않은 자금도 포함되지만 대체로 주식 매수 대기 자금 성격이 짙다. 예탁금 감소는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자금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2조2002억원까지 줄어 올 들어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가 5일 67조5325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코스피가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박스권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예탁금도 줄곧 빠졌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을 앞두고 5조원 이상 늘었다.
최근 예탁금은 시장 상황만큼이나 줄었다 늘었다 하는 폭이 커졌다. 최근 통계를 보면 지난달 26일 1조1586억원이나 감소했지만 지난 2일에는 3조원 이상 증가했다. 다시 3일에는 3조7000억원 이상 예탁금이 빠졌고, 4일에는 9254억원이 순유출되면서 예탁금은 올 들어 최저치인 62조2002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5일에는 다시 5조원 이상 예탁금이 들어오며 6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1일 68조원을 돌파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탁금이 들쭉날쭉하며 변동성이 높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9년 말 예탁금은 27조3933억원에 불과했다. '머니무브'는 올 초까지 이어지며 예탁금 70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 중 일부는 펀드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최근 자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