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로 성장주의 대표주자 격인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 5일(현지시간) 급락해 600달러가 붕괴된 영향으로 한국 전기차 배터리주도 8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LG화학은 전일 대비 7000원(0.77%) 하락한 89만7000원에, 삼성SDI는 1만3000원(1.94%) 빠진 65만8000원에, SK이노베이션은 3500원(1.39%) 내린 24만8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주들도 에코프로비엠(전일 대비 0.06%↑)을 제외하면 엘엔에프(2.30%↓), 천보(1.99%↓), 포스코케미칼(1.55%↓)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전거래일 대비 23.49달러(3.78%) 하락한 597.95달러에 마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월 26일(현지시간) 고점인 883.09달러와 비교하면 5주동안 30% 넘게 하락했다.
다만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성장주의 조정이 시작된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실제 지난 5일(현지시간) 미 국채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건 이차전지 업계에는 오히려 호재다. 수요 증가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서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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