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으로 고객을 만나던 대출모집인들이 '언택트' 흐름에 맞춰 온라인 담보대출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형 시중은행 대출모집법인인 베스트엘씨는 오는 5월 담보대출 비대면 플랫폼 '담비'를 출시한다. 대출모집법인이 직접 온라인 플랫폼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자는 담비 앱에서 자신의 소득과 담보물을 입력하면 담기가 확정 금리와 예상 한도 등을 보여준다. 이어 이용자 거주지 인근에서 활동하는 은행 대출모집인을 소개해준다. 이용자는 화면을 보며 원하는 대출모집인을 선택하면 된다. 이후의 대출절차는 통화나 대면 상담으로 이어진다. 담비 앱이 이용자와 대출모집인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통로'가 되는 셈이다.
담비는 비대면화 바람에도 담보대출을 비대면으로 받기 어려운 점에 집중했다. 일부 시중은행이 비대면 담보대출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지만 각종 규제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다른 대출 비교 플랫폼들도 신용대출에 치중돼있다. 주은영 담비 대표는 "비대면을 큰 흐름으로 보고 2년 전부터 비대면 담보대출 플랫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지키기 쉬운 점도 온라인 대출 플랫폼의 장점이다. 이 법에 따라 대출모집인은 금융위원회에 등록하고 활동해야 한다. 또 대출모집인이 불공정한 대출을 하거나 소비자에게 부당권유를 할 경우 제재를 받는다. 온라인 대출 플랫폼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찾아와서 대출모집인을 자
담비는 공인중개업소들과도 연결해 '프롭테크(Preptech·부동산+기술)' 앱으로 발전하는 게 목표다.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등 기술을 접목해 부동산 중개와 이사, 인테리어, 각종 렌탈 서비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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