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지난해 배당성향을 20%로 확정한 반면 IBK기업은행은 29.5%로 정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이 지표를 20%로 맞추라고 했는데 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예외를 인정받아 이처럼 가이드라인을 넘긴 것이다. 우리금융은 5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36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2600억원으로,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20%다. 이는 전년 배당성향(27%)보다 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2020년 배당성향을 20%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이날 기업은행은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471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729억원이며 지난해 기업은행 순이익(1조2632억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29.5%다. 이는 지금까지 배당성향을 발표한 금융지주와 은행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한국씨티은행은 각각 20%, 신한지주는 22.7%의 배당성향을 결정했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