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차 코나 전기차 화재건과 관련해 리콜비용에 합의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이 5일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11시30분 기준 LG화학은 전날에 비해 0.5% 내외로 오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6% 가량 하락하는 하락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포스코와 함께 오르며 선방하고 있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데는 전날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간 코나 전기차 화재건에 대해 양사가 합의하며 주가 부담요인을 털어냈고, 미국에 추가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보인다.
4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비용을 3대7로 분담키로 합의하며 충당금을 지난해 4분기 각사의 실적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6410억원에서 1조2544억원으로 3866억원 줄었고, LG에너지솔루션의 분할전 법인인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5550억원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리콜과 관련해 양사의 합의가 빠르게 진행된 점에 주목하며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현대차와 리콜 비용 합의로 비용 분배에 대한 소모적인 분쟁을 마무리하게 되었고, 양사는 향후 2차전지 물량확대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토부 조사로 제기된 2차전지 불량 사례는 생산공정에 수정 반영되어 앞으로 동일한 화재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관련해 "당초 책임소재 관련 이견이 팽팽했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예상보다는 빠르게 분담비율에 합의한 것"이라며 "빠른 분담비율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브랜드 가치 훼손을 막고 품질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 테네시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이번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간 전기차 화재와 관련한 합의가 마무리되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배터리 소송전과 관련한 합의여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월말에 이어 전날에도 재차 신속하게 결론내라고 합의를 종용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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