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이 연이은 '낙하산' 인사로 홍역을 앓고 있다.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캠프 출신, 여당 출신 정치권 인사가 요직을 차지하면서 '보은인사'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예금보험공사는 신임 상임이사로 박상진 전 국회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입법고시 출신인 박상진 이사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예비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임기는 2년이다. 박 이사는 김영길 이사 후임으로 예보에 왔다. 김 이사 또한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출신으로 같은 당 출신끼리 바통을 주고받은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이한규 전 민주당 정책실장이 예보 감사로 부임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996년 설립된 예보는 예금 보호와 공적자금 관리 등 특수 업무 때문에 관련 업무를 잘 아는 외부 인사들이 임원으로 왔다. 이번처럼 같은 당 출신 인사 3명이 잇달아 예보 요직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월에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