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지난 2019년 2월부터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전 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직원은 오늘부터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최근 네이버 주가는 2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올라 오늘 직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1인당 약 1900만원 정도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2019년 당시 네이버는 1인당 77주씩 행사가 12만8900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1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0% 오른 38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성과급 지급과 관련한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네이버 경영진은 지난달 25일 오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컴패니언 데이'를 열고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모든 직원에게 1000만원 규모로 지급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오는 27일부터 처음으로 행사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2월 27일이 토요일로 실제 행사할 수 있는 날은 3월 2일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성장을 위한 움직임에 보상하는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보상철학"이라며 "수 년 전의 도전이 외부로 결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미래의 밸류도 전 직원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장사로서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해진 GIO는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가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보상 기준에 대해 한 대표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직을 중심으로 보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서 결실을 보기까지 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그러면서 "새로운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 중"이라며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