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 = 한주형 기자] |
2일 KB국민은행의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7억9741만원)보다 1234만원 오른 8억975만원으로, 이는 해당 통계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서울 평균 주택값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16년 6월 처음 5억원(5억198만원)을 돌파한 뒤 2018년 3월(6억273만원) 6억원을 넘겼다. 이후 2년 1개월 만인 지난해 4월(7억81만원) 7억원을 넘어선 뒤 10개월 만에 8억원을 돌파했다.
문제는 대출 규제 기준선인 9억원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9억원 이하 주택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지만 9억원 초과분부터 절반인 20%로 내려간다. 정책 모기지인 보금자리론 기준은 6억원으로 더 낮다. 여기에 정부에서 논의 중인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까지 이달 중 나올 경우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의 서울 주택 마련은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DSR은 주택담보대출과 비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전세보증금대출 등 모든 빚에 대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지금은 은행별로 DSR 평균을 40%로 관리한다.
집값은 주택 유형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0억8192만원으로 전달(10억6108만원) 대비 2084만원 뛰었고, 단독주택은 9억1339만원으로 276만원 올랐다. 연립주택은 3억2387만원으로 180만원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처음 3억원을 상회했다. 서울의 평균 주택 전셋값은 4억4522만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620만원 오른 가운데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9829만원으로 6억원에 육박했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4억738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돌파했다. 중위가격은 표본주택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이다.
송인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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