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금리 상승에 다들 벌벌 떠는데…수혜주로 지목된 한국가스공사

↑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 = 한국가스공사]

최근 금리 인상 이슈가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인플레이션 수혜주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2일 '자세히 보면 인플레이션 수혜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유가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재선 연구원은 "최근 유가 강세는 2021년, 금리 상승은 2022년 가스공사 실적에 긍정적인 이슈"라면서 "올해는 유가 회복으로 지난해 해외사업 부진의 기저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며 내년은 올해 금리 및 유가 상승, 판매량 개선이 이익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규제사업부문(가스 도매, 자원개발 등) 이익 규모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는 금리, 유가, 판매량 등이다. 이 가운데 작년 대비 최근 모든 부분에서 개선추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게 유 연구원은 설명이다. 그는 "금리 상승은 2022년 적정투자보수 증가로, 유가와 판매량은 2021년 요금 기저의 운전자본 증가로 연결된다"며 "비규제사업부문(해외사업) 이익은 호주 프렐류드(Prelude) 재개,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유가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은 가스공사가 지분 투자하고 미국 쉘이 운영하고 있다. 작년 2월 이후 생산이 중단돼 왔다.
유 연구원은 "영업 외적인 이슈로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수소 관련 장기 로드맵"이라면서 "3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지난달 말 3만185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3.1% 상승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