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22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0.30%에서 이번주 0.31%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1월 넷째주부터 2월 둘째주까지 3주 연속 매주 0.33%씩 오르며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래 최고로 상승했다. 2·4 대책과 설 연휴 등 영향에 지난주 0.30%로 상승폭을 줄였으나 이번주에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GTX(광역급행철도) 등 교통 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란 기대감에 수도권 주요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집값이 저렴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인천은 지난주 0.34%에서 이번주 0.39%로 상승폭을 키웠고, 경기는 지난주와 동일한 0.42%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GTX-C노선 정차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0.92%)를 비롯해 안산시(0.80%) 남양주시(0.71%) 의정부시(0.70%) 양주·시흥시(0.6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라 지난주와 상승률이 같았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1%)가 반포·잠원동 재건축과 신축 위주로, 강남구(0.10%)가 압구정동 재건축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송파구(0.10%)는 신천·잠실동 위주로 오르며 서울 집값을 견인했다. 양천구(0.11%)는 목동·신정동 재건축 위주로, 마포구(0.11%)는 상암동 역세권과 재건축 위주로 각각 집값이 올라 서초구와 함께 이번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 전용 93㎡는 지난달 26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2·4 대책 이후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고, 강남권은 설 연휴 이후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정부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올라 전주와 상승률이 동일했다. 수도권이 0.18% 올라 전주와 같고, 지방은 0.20%에서 0.19%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서울은 0.08%에서 0.07%로 상승폭이 줄어 1월 셋째주 이후 5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다.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