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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 하나금투 IB부문장(부사장·사진)이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 계획을 밝혔다. 하나금투의 특기라고 볼 수 있는 대체투자 영역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감과 동시에 기존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과 나눌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설명이다.
하나금투는 코로나19로 현지 실사 등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총 24건의 굵직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포함한 대체투자를 단행했다. 전체 IB 수익 중 40%가 해외에서 발생했을 정도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함께 미국 시애틀 도심에 위치한 상업용 오피스 '퀄트릭스 타워' 지분 95%를 7800억여 원에 인수했다. 같은 시기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2000억여 원의 부동산 펀드를 결성해 미국 델라웨어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를 완공 전에 선매입하는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박지환 부사장은 활발한 투자가 가능했던 배경으로 자본 확충을 꼽았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상반기 5000억원 상당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그는 "지난해 자본량을 확충하면서 '실탄'이 많이 생겼고 좋은 투자처에 자본을 집중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 성공은 IB부문 급성장으로 이어졌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지난해 하나금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4% 증가했는데, 특히 IB와 자산관리(WM) 부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IB 부문에서의 실적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채권 발행(DCM)과 기업공개(IPO) 성과가 돋보였다. 매일경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나금투의 지난해 국내 채권 대표 주관 금액은 1조3727억원으로 전년 6562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IPO 부문 성과 역시 2019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팩 상장 등을 활발하게 주관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에 초기 투자를 단행해 상장까지 관계를 이어온 것이 주효했다.
하나금투는 적극적인 대체투자를 앞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금융지주 산하 IB로서 쌓아 온 뛰어난 기업금융 역량과 IB의 투자자 모집 역량을 연계하겠다는 포부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공급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산 가치가 하락할 우려가 당분간은 적다는 배경도 긍정적이다.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투자와 펀드 구성을 포함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할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펀드를 통해 조직적인 투자 역량을 더 키우고, 투자부터 상품 공급까지의 프로세스를 견고하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하나금투는 작년에도 지속적으로 대체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운용사, 증권사, 사모펀드들과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해운이나 항공 분야는 딜 규모가 크고 프로젝트성이 많아 IB가 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 하에 이미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IB 부문에서만 수익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투자 부문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투자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와 뉴딜 부문이 될
[강인선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