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투자 약정액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등 분기당 3조~4조원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PEF 투자약정액은 97조105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44조원 대비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또 2019년 말 기준 84조3000억원에서 12조8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분기별로 3조원이 넘는 투자금액이 PEF를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결성된 펀드는 855개에 달하며, 지난해 조성된 펀드만 216개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 펀드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조성한 '글랜우드코리아제이호' 펀드로 7110억원이었으며,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6000억원대 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 글랜우드는 향후 투자를 위한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조성한 경우이며, 스카이레이크의 경우 옛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를 인수하기 위해 일시에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였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PEF가 지난 10년여 간 우수한 실적을 내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코로나19 속에서도 국내 IT 기업들과 대기업들이 튼튼한 실적을 이어가며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PEF는 2004년 말 2개 펀드로 시작해 지난해 말 855개로 성장했으며, 연평균 투자약정액이 22.9%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PEF는 2005년부터 총 879건의 투자를 단행해 단 30건만 투자 실패로 이어지는 등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