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렉키로나주)를 개발한 셀트리온이 25일 해외수출을 위한 절차에 나서며 7% 내외로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1시 기준 셀트리온은 전날에 비해 7%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 주가도 전날에 비해 7% 내외로 동반 급등중이다.
이날 셀트리온은 장 전 공시를 통해 코로나 치료제 유럽내 정식 허가 신청을 위해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CHMP(약물사용자문위원회)에 롤링리뷰(Rolling Review)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롤링리뷰란 최종 허가 신청 전에 약품의 유효성, 안전성, 품질 등에 대한 데이터와 문서 등을 회사로부터 제출받고 이를 검토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코로나19 치료제 해외승인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 셈이다.
셀트리온은 "롤링리뷰 검토 후 CT-P59(렉키로나주)의 정식 허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CT-P59의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등을 포함한 글로벌 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 허가를 받고도 계속 흘러내렸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의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여부가 실적에 반영되며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은 증권사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과 영업이익이 각각 4987억원, 1647억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2259억원)가 25% 가량 적었다. 코로나 치료제 생산으로 주력제품인 바이오시밀러 생산이 줄었고, 코로나 치료제 개발비(350억원)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 후 신영증권과 메리츠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코로나 치료제의 해외 승인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코로나 치료제가 올해 셀트리온의 실적과 주가 움직임에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데는 입을 모으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내에 유럽과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 혹은 조건부 허가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코로나 치료제 수출액을 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1인당 치료제 가격 200만원에 60만명분 투여를 가정하고 매출액을 이중 50%로 잡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5
증권사의 목표주가 추정치 평균은 37만3000원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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