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같은 코스피 3000포인트가 단 하루만에 무너졌는데 시가총액 비중 약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보합으로 마감한 것은 선방 중 선방입니다."
"우량주 인정합니다. 오늘 같은 폭락장에서 지수 방어해주네"
24일 코스피가 3000포인트 아래쪽에서 마감한 뒤 삼성전자 종목게시판은 시끌벅적했다. 코스피가 하루만에 2% 넘게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지만 삼성전자만이 굳건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나가는 소나기는 피하라'는 증시 격언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역시 삼성전자 등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8만2000원에 마감했다. 전일 종가와 동일한 가격이다. 장중 8만1300원부터 8만3600원까지 변동성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결국 전날 종가와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실제 이날 코스피는 2.45% 떨어지며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51조원 넘게 증발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30분께 홍콩 정부가 주식거래 인지세를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최근 횡보 흐름을 나타내던 코스피가 조그만 대내외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의 방패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독주를 펼쳐온 모습과는 달리 최근 주가는 8만원대에서 미적지근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날처럼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때 주가 변동성을 낮추면서 투자심리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삼성전자를 최애주식으로 삼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3조533억원을 매수하며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기아차(7507억원)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개인들은 지난달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10조1564억원, 삼성전자 우선주를 1조9028억원어치 사들이며 삼성전자 사랑을 여실히 보여준 바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이 밝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1개월 이내에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0만5304원이다.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3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의 박성순 연구원은 "D램 가격이 1분기부터 상승 반전하고 2분기에는 신규서버 CPU 출시로 서버 수요의 빠른 회복이 예상되는 반면, 제한된 공급 증가 환경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이에 더해 최근 파운드리 공급 부족과 선단공정 내 신규 고객 확보는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확대 요소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수요의 가격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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