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모주 초대어 중 하나로 높은 관심을 끌었던 빅히트가 4개월만에 상장날 주가수준인 25만원에 근접하고 있다. 올해 네이버, YG와의 지분교환에 이어 유니버설뮤직그룹과의 파트너십 확대 등 광폭행보를 보여주며 향후 주가흐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기준 빅히트는 장중에 25만9000원까지 올랐으나 3.01% 하락한 24만15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15일 상장날 시초가(27만원)는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로 형성된 후 35만1000원까지 올랐으나 25만8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이지만 상장날 주가 수준인 25만원에 거의 도달한 셈이다. 19일 오후1시 기준 주가는 전날에 비해 3% 전후로 내린 23만4000원 내외를 기록중이다.
4개월만에 빅히트를 상장 당시 주가 수준으로 회복시킨 주체는 연기금이다. 연기금은 상장 당일부터 순매수를 시작해 이달 18일까지 총 161만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최대 순매수 주체로 올해 들어서도 54만주를 순매수했다. 최근 연기금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연일 순매도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빅히트가 상장시 밝혔던 플랫폼으로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을 양수하고 위버스 운영사 위버스컴퍼니(전 비엔엑스) 지분 49%를 넘겼고, YG의 음원·음반 유통사 YG PLUS에 투자했고, 글로벌 음반 제작사 유니버설뮤직그룹과는 소속 아티스트의 입점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YG PLUS와의 커뮤니티 플랫폼 관련 공시내용은 국내외 유일한 글로벌 팬 플랫폼(위버스) 밸류를 높여 글로벌 팬 플랫폼 시장의 1위권(퍼스트 티어)로서 입지를 다지는 초석으로 해석된다"며 "빅히트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으로 목표주가로 35만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는 BTS를 필두로 넘사벽 국내 넘버 1 음반·공연 판매자로 자리매김했고 위버스를 통한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매출 비중 확대로 아이돌 콘텐츠의 단점을 보완하며 지적재산권(IP)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이런 기조가 유지되면서 빅히트는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히트는 오는 23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226억원, 559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51억원, 1433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35.4%, 45.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2381억원, 2506억원으로 전년비 55.7%, 74.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기준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28만100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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