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빅히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기업이 증시에 진입한 데 힘입어 전체 기업공개(IPO) 규모가 4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공모주 열풍도 불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은 956대1로 치솟았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IPO 기업은 2019년 73곳에서 지난해 70곳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공모 규모는 3조2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40.6% 불어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가 하반기부터 풀리면서 대형 IPO 기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반 투자자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19년 509대1에서 지난해 956대1로 두 배가량 높아졌다. 기업별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8월 증시에 입성했던 피부미용 의료 기기 업체 이루다가 3039대1로 가장 높았고 영림원소프트랩 2493대1, 한국파마 2035대1 등 순이다.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 경쟁률도 덩달아 상승한 가운데 공모 가격이 예상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사례가 전체 중 80%를 차지했다.
기관투자가들은 대부분 상장 기업에 대한 의무 보유를 약속했다. 또 지난해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중 의무 보유 확약 비중(평균 19.5%)은 전년(16.5%)보다 소폭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의료 기기와 치료제 등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
금감원은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 기재 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특히 투자위험 요소 등에 대한 충실한 실사 및 기재가 이뤄지도록 주관사와 공모 기업에 대해 안내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계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