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2월 17일(22:1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해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꾸준히 바이아웃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토종 국내 사모펀드(PEF) 메디베이트 파트너스(이하 메디베이트)가 전세계 1위 비임상 CRO(위탁시험기관) 기업 '찰스리버'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업을 매각했다. 메디베이트는 이번 매각으로 시리즈 A투자 기준으로만 최소 3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메디베이트는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이하 코그네이트)의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 17.7%를 8억7500만 달러(한화 9700억원)에 매각했다.
메디베이트는 2018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600여억원을 코그네이트에 투자했다. 2018년 2월 PEF운용사 YJA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코그네이트에 470억원을 처음 투자했다. 블랙록, 오만국부펀드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함께 한 당시 투자에서 코그네이트는 1억2500만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 불과 3년여만에 기업가치가 7배 가까이로 상승한 셈이다. 첫 투자 당시 메디베이트 측 출자자로는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첫 해외 바이오기업 지분투자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1월에는 시냅틱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시리즈 B우선주에 추가 투자하며 코그네이트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메디베이트는 코그네이트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말 찰스리버가 인수자로 나타나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그네이트는 2002년 설립된 세포치료제 전문 위탁개발생산업체다. 지난 1월 영국과 스웨덴에 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코브라 바이로직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코그네이트를 인수한 찰스리버는 1947년에 설립돼 전세계 20여개국에 지사를 둔 세계 1위 비임상 위탁시험기관이다. 2019년 기준 미국 FDA에서 승인된 의약품 약 85%가 찰스리버의 개발 지원을 거친것으로
바이오 전문가인 김현국, 강성우 대표가 2014년 설립한 메디베이트는 2016년 신라젠 전환사채 엑시트로 내부수익률 75%를 달성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번 매각은 총 4번째 엑싯으로,이밖에도 미국 위탁시험기관 'WCCT Global', 미국 CMO 제노피스(Genopis)의 투자금도 회수중이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