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기록적인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뉴욕증시에서 주요 에너지 종목의 주가가 껑충 뛰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5포인트(0.20%) 상승한 3만1522.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4포인트(0.06%) 하락한 3932.59에, 나스닥 지수는 47.97포인트(0.34%) 내린 1만4047.50에 마쳤다.
이날 3대 지수는 장 초반에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천억 달러 규모 부양책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미 국채 금리가 지속 상승하면서 반락했다. 다우지수도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장중 변동성이 비교적 컸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 1.3% 부근까지 오르는 등 급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이전인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가 2.26% 뛰었다. 개별 종목으로는 데본 에너지가 4.45% 올랐고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이 4.21% 급등했다. 할리버튼도 2% 넘게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58달러) 오른 60.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배럴 당 60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46% 상승한 21.46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20선을 하회했던 데서 곧바로 반등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