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구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
'2·4 대책' 이후에도 아파트 매수심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저가 구축아파트가 신고가를 갱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4 대책 이후 희소해지는 신축 아파트로 매수 심리가 더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수요 심리가 여전히 강한 탓에 수요자들이 구축아파트까지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대동아파트(건축년도 1999년)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신고가인 6억6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가 5억9800만원보다 6700만원이나 높은 금액이다.
1992년 준공된 서울가든 역시 호가가 기존 최고가를 훨씬 웃돌았다. 서울가든 140㎡ 최고가는 2014년 2월 기록한 4억9900만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이 면적은 11억원 넘는 금액에 매물이 나와있다"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가능성 등 교통도 발달하고 있어 주공3단지에 대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가격도 오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2·4 대책 이후 신축아파트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이유는 대책에 포함된 '현금청산' 내용 때문이다. 공공주도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에서 대책 발표 이후 발생한 거래에 대해서는 실거주 여부에 관계없이 현금청산이 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재건축 등의 가능성이 낮은 신축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같은 관측에도 구축아파트가 꾸준히 중저가 수준에서 강세를 이어가는 것은 그만큼 실수요자들의 매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랑구의 한신1차는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6일 전용면적 59㎡가 6억 4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갱신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4 대책으로 청약 기회가 확대되고 대량의 공급이 이뤄진다고 해도 당장 집을 사야하는 사람은 집을 살 수밖에 없다"며 "당장 급한데 누가 몇 년을 기다리겠느냐"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 신축아파트 입주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수요자들을 구축아파트로 내몬다는 지적도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축아파트는 유통 매물이 적고 실거주 의무나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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