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해 매출액 3조1138억원, 영업이익 17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34.8% 증가한 수치다. 이날 대상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 오른 2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례로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주요 신선식품(6%), 소스류(23%), 장류(13%) 등 소비가 늘면서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해외 시장은 13% 성장했고 온라인 부문 역시 매출이 35%가량 늘어나는 등 기존 주력 채널 역량이 확인됐다"면서 "또한 옥수수 가격이 전년 대비 약 4% 오르면서 캐시카우(안정적 수익원)인 전분당의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이후 라이신을 포함한 주요 아미노산 시장의 업황이 회복되고 있어 대상의 소재 부문 업황 역시 회복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라이신은 양돈 사료에 필수 아미노산으로 사용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돼지 사육 두수 회복과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라이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1분기부터 라이신 계약 단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의 경우 인도네시아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에 대해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MSG 수요가 하락하고, 환율 영향에 따라 원화 기준 매출액이 감소했다"면서 "다만 현지 수요와 시장 지위를 감안하면 일시적 영향으로 판단되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 시장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현지 네 번째 식품공장을 가동하면서 중장기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 대상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북부에 있는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하고 식품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상은 하이즈엉 공장에 약 150억원
증권가에서는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대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조2389억원, 192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잠정치에 비해 각각 4%, 10% 이상 높은 수치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