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용·성 아파트 일반분양만 1만8000가구

↑ 수원 장안구 정자동 아파트 단지 전경 [이승환 기자]

경기도 남부권 직주근접 수요가 몰리는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에 올해 1만8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분양이 됐거나 공급이 예정돼 주목된다. 이지역은 지난 2019년 12·16대책의 풍선효과를 집중 받으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세와 매매시장을 주도했다. 올해는 특히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단 대단지가 많아 눈길을 끈다.
15일 부동산시장 조사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경기 남부 수용성 지역에 총 2만3033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만79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잡혀있다. 지난해 공급됐던 일반분양 1만5739가구보다 2226가구나 더 늘어난 규모다.
우선 다음달 수원에서는 GS건설이 수원 정자동 111-1구역(정자지구)에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2607가구 중에서 전용면적 48~99㎡ 15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있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가칭)이 오는 2026년 들어설 예정이다.
경수대로(1번 국도), 영동고속도로(북수원 IC),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파장초, 다솔초, 천천초·중·고가 가깝고, 수원 정자동 학원가도 가깝다. 아울러 개발예정인 이목지구에는 교육타운 특화지구로 유치원, 초등학교, 공공도서관, 학원가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수원 권선구 권선 113-6구역(권선6구역)에는 삼성물산·SK건설·코오롱글로벌이 총 2178가구 단지 중에서 전용면적 48~101㎡ 1231가구를 6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수인분당선 매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권선초, 수원신곡초, 세류중 등이 가깝다.
용인에서는 태영건설이 용인8구역 재개발로 거듭나는 '용인 드마크 데시앙' 총 1308가구 중에서 전용면적 51~84㎡ 1069가구를 3월 분양 예정이다. 인근 용인중앙공원에 등산로와 산책로는 물론 족구장과 농구장, 어린이놀이터를 비롯해 각종 휴식시설 등이 마련됐다. 42번·45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용인IC)도 이용할 수 있다.
성남에서는 성남 최대어로 꼽히는 수정구 산성구역 재개발이 지난해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올 연말 이주가 시작돼 내년이후 분양될 예정이다. 총 3372가구 규모로 GS·대우·SK건설 컨소시엄이 짓는다. 앞서 GS건설이 1월 분양한 수정구 '위례자이 더 시티(360가구)'는 1순위 평균 617.57대 1로 수도권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고, 수정구 '판교밸리자이(350가구)도 성남 1순위에서만 64.57대 1로 전 가구 마감해 흥행이 기대된다.
수용성 지역은 우선 강남 접근성이 좋은데다 삼성그룹을 배후에 두고 있는 수원·용인,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등 직주근접 단지로 주목된다. 향후 교통망 개발 호재도 기대된다. 수원과 양주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C 노선과 인덕원부터 수원,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이 각각 2026년 개통 예정이고, 용인과 성남을 지나는 GTX-A 노선도 2023년 말 개통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난해 분양한 수용성 1만5000가구 중에서 수원은 11곳 모두 1순위 마감했고 미분양은 작년 말 기준 용인 40가구에 불과하고, 올해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분양이 많아 더욱 주목된다"면서도 "오는 19일 이후 입주자모집승인을 받는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경우 최초 입주일부터 최대 5년 의무거주 기간이 있는 등 규제가 강화되니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