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로 한국증시가 쉬는 동안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상승한 영향으로 15일 장 초반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48.79포인트(1.57%) 오른 3149.3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에 전거래일 대비 1.64% 상승한 3151.54까지 오른 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가 쉬는 이틀 동안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진 데다, 기업 실적도 호조를 보인 덕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지금까지 74%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중 80%가 시장 기대치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장기 금리 상승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주 금요일 1.2%를 넘어섰다"며 "미국 10년물 금리는 실질 금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포함하고 있는데, 최근 금리가 급등하는 부분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잇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르면 미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거둬들이는 데 더해, 금리 상승은 기업 가치를 추정할 때 사용하는 할인율 상승으로 이어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다. 종이·목재와 전기·전자가 3% 내외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금속광물, 보험, 금융업, 운수창고 등도 상승폭이 크다. 반면 기계, 섬유·의복은 소폭 내리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1억원어치와 939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개인은 360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79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490개 종목이 오르고, 319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89포인트(0.61%) 오른 970.20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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