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DH)는 DH코리아(요기요 운영사) 매각을 위해 매각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법률자문사로 태평양을 선정했다. 배달의민족에 이어 국내 2위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인 요기요는 1조~2조원의 매각가가 거론되고 있으며, 인수 후보로는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대기업,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체가 언급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설 연휴 이후 경영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나선다. 이르면 월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이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대기업들이 대거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다. 롯데쇼핑(롯데온)을 비롯해 이마트(쓱닷컴), 11번가(SKT), CJ(씨제이몰) 등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W컨셉은 국내에서 여성 특화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유일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차별화된 상품과 기획력을 내세워 1위 점유율(약 32%)을 지켜왔다.
한국의 링크트인을 꿈꾸는 잡코리아는 22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H&Q가 지닌 잡코리아 지분 100%다. 숏리스트에는 CVC캐피탈파트너스, TPG아시아, MBK파트너스 등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예비 입찰에 호주 구인·구직 플랫폼 SEEK가 PEF 운용사 한 곳과 손을 잡고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본입찰 완주 여부가 주목된다. IB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구인·구직 시장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졌음을 감안해 7000억~1조원의 매각가를 관측하고 있다.
고급 윤활기유 세계 1위 기업 SK루브리컨츠는 26일 소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본입찰에 나선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IMM PE 등은 인수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이번 거래 대상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루브리컨츠 지분 50% 미만이다. 매각 측은 약 2조원 안팎(지분 49% 기준)의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후보군들은 SK 측이 기업공개(IPO) 확약 등의 자금 회수 방안을 명문화해주길 희망하고 있다.
매각가 3조~5조원이 거론되는 이베이코리아가 최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으며, LG전자 MC사업부는 M&A 시장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IB 업계에서는 매물이 속속 출현하며 M&A 시장이 달궈지는 분위기를 반기면서도 시중에 풀린
[박창영 기자 /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