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 제안을 받은 현대차그룹주가 애플과 협의중단 소식에 8일 장 초반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기준 기아 13%, 현대차 6%, 현대모비스 8%, 현대위아 9%, 현대글로비스 9% 내외로 하락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애플이 비밀유지를 근거로 현대차그룹과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5일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은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위해 도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 마쯔다, 스바루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이날 장 시작과 함께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협상 중단 내용을 공식화했다. 이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애플의 현대차그룹 협력제안이 처음 보도(1월8일)된 지 한달이 된 날로 현대차가 관련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었다.
다만 이날 현대차그룹의 애플과의 협의중단 공시가 협상자체가 완전히 중단된 건지 아니면 최종 협상타결을 위한 막판 밀당인지는 현재까지는 알 수 없다. 애플이 협상 중단으로 문제 삼은 점이 비밀유지 이슈인 점을 감안할 경우, 협상의 진행상황과 관련해 현 상황에서의 내용만을 알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주가 하락폭이 클 경우 저가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주를 주로 매수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현대차그룹 협력제안 소식이 전해진 최근 한달간(1월8일~2월5일) 개인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9157억원, 7988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애플과 현대차그룹간 협력중단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중에서 전기차 경쟁력이 우수한 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귀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애플카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은 글로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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