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허가라는 호재에도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
5일 셀트리온은 전날 종가와 같은 34만15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0.8% 하락했고 셀트리온제약만 0.84% 상승했다. 이날 장중 기대감으로 3~8% 올랐던 셀트리온 3형제는 허가 소식이 전해지자 오히려 상승 폭을 줄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렉키로나주)에 대해 3상 임상시험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허가를 결정했다. 국내 방역당국의 조건부 허가가 나면서 렉키로나주는 국내 처음이자 전 세계 기준 세 번째 코로나19 치료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의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국내보다는 해외 승인 여부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는 환자 수가 적고 시장 규모가 작아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외 승인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2분기에 해외 긴급승인과 수출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올해와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로 인한 매출액을 각각 6000억원,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1인당 해외시장 약가를 200만원으로 가정하고 올해 30만명, 내년 15만명으로 추정했을 때 매출액이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이 글로벌 빅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 공매도 잔액이 가장 많은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잔액이 줄어들고 있어 공매도 이슈에 따른 주가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일 기준 공매도 잔액은 1조6942억원으로 4일간(1월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