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와 분양가는 각각 1692만원, 1398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매매가와 분양가 격차는 3.3㎡당 294만원으로 2019년 55만원 대비 5.3배 증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같은 격차는 기존 최대치였던 2006년 176만원보다도 1.7배 높다.
매매가와 분양가 간 격차가 벌어지게 만든 지역은 매매가격 평균이 가장 높은 서울, 세종시, 경기도다. 이 세 곳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은 평균 분양가가 평균 매매가보다 높았다. 서울은 지난해 평균 매매가격이 3568만원으로 분양가격 2646만원보다 922만원 높다. 2019년 서울의 매매가격 평균은 3083만원으로 평균 분양가 2614만원보다 469만원 높았다. 매매가와 분양가 간 격차가 한 해 사이에 두 배 넘게 벌어진 셈이다.
경기도는 2020년 매매가격이 분양가에 비해 97만원 높았다. 반면 2019년에는 매매가 1249만원, 분양가 1462만원으로 오히려 분양가가 더 높았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하면서 분양가와 매매가가 역전된 셈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매매가가 분양가에 비해 평균 799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2019년에는 매매가와 분양가가 각각 1194만원, 1111만원으로 83만원 차이에 불과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값 급등을 막기 위한 분양가 통제가 되레 시세차익을 노리는 청약 과열을 야기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격이 시세 대비 현저하게 낮게 책정되면서 세종과 서울은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각각 153.3대1, 88.3대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당첨만 되면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로또 청약' 현상이 과열되고 있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