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양반·강북 상놈"…정봉주 "서울엔 토지계급 있다"

"서울의 토지에는 계급이 있다. 강남이 양반 토지, 한강변이 중인 토지. 강북이 상놈 토지다."
열린민주당 정봉주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1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김진애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후부는 용적률을 토지 계급제에 빗대 "강남 용적률은 기본적으로 250%지만 강북은 대체로 150%"이라며, "토지 계급제를 폐지해 서울 전역의 용적률을 250%로 통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북에 살던 분들이 지방세·국세를 다 냈고, 그 재원으로 1970년대 강남 개발을 했다"면서 "떡을 줘야 할 사람들에게 40년간 벌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한 후보는 '강남 재건축을 하겠다', 한 분은 '35층 제한을 해제하겠다'고 하는데 서울 역사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애 후보도 "11년 전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10분 동네' 공약을 같이 만들었다"면서 "미미 많은 부분이 추진되고 있는데, 왜 쓸데없이 '21분 동네가 어떻다'는 어리석은 짓을 왜 하나"라며 반문했다. 이는 박영선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