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짧은 이달 전국에 3만9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작년 12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정이 연기됐던 사업장들이 이달부터 분양재개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1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예정인 물량은 작년(30만6549가구)보다 10만 가구 이상 늘은 총 40만6562가구로 조사됐다. 월별 물량은 3만9943가구가 예정된 이달 가장 많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여파로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한 단지(5만6770가구)도 많은 만큼, 월별 예정 가구수는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도 아직 구체적인 월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달에는 41개 단지 3만9943가구 중 3만2824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2월 2만2541가구(일반 분양기준)보다 219% 급증한 수치로, 작년 12월과 지난 1월 분양을 준비하던 단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거 일정이 연기된 탓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2만5002가구(서울 4011가구·경기 1만8714가구·인천 2277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특히 '래미안원베일리'(총 2290가구 중 전용 46~225㎡ 224가구 일반분양), '자양하늘채베르'(총 165가구 중 전용 46~59㎡ 51가구 일반분양) 등 서울·경기에서는 정비사업 아파트가 대거 포함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494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시가 4712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3936가구, 충북 1311가구, 경남 1113가구, 충남 939가구, 경북 807가구, 강원 736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부산 온천4구역 재개발 '래미안포레스티지'(총 4043가구 중 전용 49~132㎡ 2331가구 일반분양), 대구 남구 대명도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전용 84~150㎡ 861가구), 충북 청주동남지구 B8블록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연초부터 공급이 늘어나 분양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설연휴가 있고, 영업일수가 짧은 2월 특성상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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