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다시 불붙나"…한달 새 1.27% 올라

올 1월 서울 집값이 전월대비 1.27% 오르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또 주택가격 전망지수도 석달 연속 상승 중이지만 전셋값 오름 폭은 둔화됐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1.27% 올랐다. 지난해 12월 1.24%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지난해 11월 1.66%에서 12월 1.24%로 오름폭이 둔화했는데, 다시 소폭 상승했다.
이달 서울에서는 양천구(3.18%)와 노원구(2.19%), 동대문구(1.75%), 관악구(1.67%) 순으로 집값 상승률이 뛰었다.
수도권(1.40%)도 지난달(1.29%)보다 상승 폭을 키운 가운데 경기와 인천이 각각 1.72%, 0.66% 올랐다.
경기에서는 고양 일산서구(5.13%)·일산동구(4.15%)·덕양구(3.04%) 등이 3%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용인 수지구(3.00%), 남양주(2.5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개 광역시(1.09%) 중에는 울산(1.66%)이 가장 많이 상승했고 그 뒤를 대구(1.31%), 대전(1.01%), 부산(1.00%) 등의 순이었다. 경북(1.08%)과 경남(0.84%), 강원(0.61%) 등 지방의 도 지역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반해 전세는 수도권 뿐 아니라 광역시 등 전국에서 오름폭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달 0.83% 올라 지난달(1.10%)보다 상승 폭이 축소, 서울은 1.21%로 지난달(1.50%)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서울은 지난해 11월 2.39% 오르면서 1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후 지난달 1.50%, 이달 1.21%로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양천구(3.55%)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관악구(1.98%), 노원구(1.68%), 송파구(1.52%), 성북구(1.45%)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1.05%)은 용인 수지구(2.45%), 수원 장안구(2.16%), 고양 일산서구(1.80%), 시흥(1.75%) 등 위주로 올랐다.
5개 광역시(0.57%) 역시 오름폭이 줄어든 가운데 울산(0.81%), 대구(0.67%), 대전(0.66%), 부산(0.55%), 광주(0.22%)의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이와 함께 1월 서울의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7로, 전달(124)보다 높아졌다.
이 지수는 2∼3개월 후 주택가격을 전망한 것으로, 0∼200 범위 수치로 나타낸다.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4000여 개 중개업소를 설문해 추출한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이달 120으로 나타나 전달(125)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