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값이 뛰는 가운데 전세 시장도 심상찮습니다.
연초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달에는 5년 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입주를 마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4∼5억 원하던 이곳 대형 평형 전셋값은 지난달 6억까지 올랐습니다.
한 달 새 1억 원이 뛴 것입니다.
이같은 상승세는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닥터 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셋값은 0.75% 올랐습니다.
5년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2월부터 나타난 전셋값 상승세가 여름 비수기라는 말마저 무색하게 한 것입니다.
송파와 서초, 강남, 강동 등 강남권 전역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고, 강북구와 강서구도 상승폭이 컸습니다.
특히 송파구 전셋값은 올 들어 20%나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영 / 닥터아파트 연구원
- "강남권은 대규모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추가로 물량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고, 지하철 9호선 주변에는 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린데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달부터는 방학 이사철 학군 수요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전세 구하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전셋값이 뛰면서 집값 불안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 인터뷰 : 두성규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
- "현재 전세수요는 도심 개발과 교체 수요 등으로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경기 회복 가능성이 좀 더 커진다면 하반기와 내년 전세가 상승 이어 매매가 상승 요인 될 수 있지 않을까…."
집값 불안에 때 이른 전세가격 상승으로 서민 가계의 주름살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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