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주식 대여(대주)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던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4곳이 대주시장에 참여한다. 이들 대형 증권사가 개인에게 공매도용 주식을 대여해주는 대주시장에 참여할 경우 개인 공매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들 4곳의 증권사는 최근 대주시장 참여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대신증권·유안타증권·SK증권 등 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자기자본 5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을 제외한 4개사는 그동안 대주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다. 정부는 오는 3월 15일까지 공매도를 금지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가 중심이 돼 증권사 대주시장 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주시장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이며 최종적으로 조율되면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별로 전산 시스템에 관련 기능을 반영하는 작업 등에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주시장 규모는 약 23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자자, 기관투자가들이 공매도에 이용하는 대차시장이 약 67조원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이유 등을 들어 공매도가 개인에게 불리한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증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