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입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일당이 자녀를 사칭해 "상품권을 급하게 구매할 일이 있으니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달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를 전송했다.
곧이어 보이스피싱임을 깨달은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일당은 A씨가 보낸 사진을 통해 92만1000원을 카드 결제로 가로챘다. A씨는 모바일뱅킹에는 가입하지 않아 휴대폰 해킹을 통한 추가 피해는 입지 않았다. 낭패를 당한 그때 A씨는 지난해 11월 보이스피싱 보험이 무료로 제공되는 정기예금인 하나은행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에 가입한 것을 떠올렸다. 그는 은행을 통해 피해액의 약 70%를 보상받을 수 있었다.
하나은행은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 전용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 상품을 작년 11월에 출시했다. 한 달여 기간이 지나 실제 이 상품을 통해 보이스피싱 보상을 받은 첫 사례가 나왔다.
이 상품은 만 6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고, 최대 연 1.1% 금리와 보이스피싱 무료 보험을 제공한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으면 1000만원, 대중교통 상해사망 시 5000만원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으로 발생한 피
하나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차 지능화되는 만큼 고령층의 피해 예방을 위한 상품을 체계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