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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미국발 부양책은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지만 심각한 수준의 인플레이션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 트렌드' 기대를 형성했는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을 강화하면서 신흥국 위험자산 선호도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신흥국 통화는 재정, 백신 보급, 물가 등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국가별로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달러 강세→신흥국(EM) 전반의 통화 및 금융시장 약세'라는 단편적인 전망은 지양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점은 달러 강세 기간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견고한 것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미국 경기 개선에 따른 EM 자금 이탈 우려도 상존하나 순유입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경제활동과 고용 측면에서 볼 때 코로나19 백신 수급은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시급하나 아직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른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제조업 지표 등 신흥국 경제활동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발생은 회복의 신뢰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현재 주요 신흥국 소비가 회복되면서 수입이 증가하자 불황형 흑자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이때 발생하는 코로나19 재확산은 글로벌 수요 둔화를 불러오고 '신흥국 교역, 생산활동 부진→고용환경 악화→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생존'을 위한 재정 정책만으론 자생적 경기 회복에 한계가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서 미국 재정 부양에 따른 리플레이션 트렌드가 강화될 경우 투자 심리는 △재정 정책의 색깔이 생존이 아닌 '성장'에 방점을 두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유망 산업(IT·헬스케어·친환경)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증시가 구성돼 있는 한국, 중국, 대만 증시에 재차 눈을 돌릴 것이다. 순환매 관점에서도 이 같은 콘셉트를 보유한 증시는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인도와 베트남 등에서 식품 물가에 기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세다. 중국 소비자물가(
[이창민 KB증권 연구위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