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 한화투자증권] |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다음주 국내 증시에서는 현대차·삼성바이오로직스(이상 26일), LG화학·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삼성물산·기아차(27일), 삼성SDI·NAVER·현대모비스·POSCO(28일), SK하이닉스·LG전자(29일) 등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지난 8일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도 28일 확정 실적을 내놓는다.
국내증시 뿐만 아니라 미국증시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스타벅스(26일), 애플·페이스북·테슬라(27일) 등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통상 4분기 실적 시즌은 기업의 경영 성적표가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 쇼크가 잦다. 한 해가 가기 전 잠재부실을 털어내려는 '빅배스(Big Bath)'의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4분기 실적 시즌에는 시장의 긴장감이 더 높다.
이번 실적 시즌은 예년과 달리 올해 경영 전망에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특히 시장 전망치 9조1200억원을 밑도는 9조원의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8일 7% 급등한 데 주목하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정 실적이 먼저 발표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보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3% 가량 밑돌고 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가 없더라도 시장의 분위기가 갑자기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지나간 실적 부진보다 앞으로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시장이 더 집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상장사의 4분기 이익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Fn가이드 기준 4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4조8129억원으로, 1개월 동안 2.07% 하향됐다. 반면 2021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86조660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2% 상향됐다.
4분기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충격이 당초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또 일회성 비용 반영 가능성도 고려됐다. 반면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충격 약화, 국내외 경기부양책 시행, 기저효과 등이 올해 경기 전망을 점차 밝게 하고 있다.
연초 나오고 있는 주요 경기지표들도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 수출은 코로나19의 기저효과 없이도 지난해 12월 12.6%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1월 들어서도 지난 20일까지 10.6% 증가했다.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는 60.7, 중국의 PMI 지수는 53.0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확장 국면 수준을 기록 중이다.
안 연구원은 "1~2월 중국부터 기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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