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은 지주사 역할을 하고, 그 아래 기존 케미칼 부문에 해당하는 DL케미칼이 비상장 자회사로 남으며 기존 건설산업 부문은 DL이앤씨로 재상장된다. 재상장되는 DL과 DL이앤씨는 0.4437144대0.5562856 비율로 분할돼 매매거래 직전 시가총액(약 2조8900억원) 기준으로 DL은 약 1조2800억원, DL이앤씨는 약 1조6100억원 수준이다 .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재상장이 DL과 DL이앤씨 주가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DL이앤씨의 목표 시가총액을 약 3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분할 전 시가총액보다 113% 올린 것이다. DL의 목표 시총 역시 57% 증가한 약 2조원으로 제시했다.
분할이 DL과 DL이앤씨 주가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화학과 건설이라는 성격이 다른 업종이 한 우산 아래 묶여 있어 그동안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과 재상장이 건설과 화학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며 발생했던 대림산업의 구조적인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빠르게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DL이앤씨가 다른 건설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적정가치만 인정받아도 주가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라진성 KTB증권 연구원은 "일단 분할 상장을 위해 거래가 정지되는
대림산업 거래 정지 기간에 코스피는 12.5% 상승했고, 건설업종은 17.1%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주택 공급 정책을 약속해 건설업종 주가가 급등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