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네이버는 전날에 비해 6.51% 오른 34만3500원에 마감했고, 카카오는 1.98% 상승한 4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폭은 종가에 비해 높은 4~8% 수준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장중은 물론이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다.
지난해 크게 올랐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17.4%, 18.9%에 달한다. 작년의 경우 카카오 상승률(153.8%)이 네이버(56.8%)를 크게 앞섰다.
인터넷 플랫폼주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날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108억원, 741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삼성SDI에 이어 순매수 2위, 3위 종목이다. 외국인의 전날(21일) 순매수 1위 종목도 네이버로 1464억원어치 사들였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6108억원, 5891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위와 3위 종목이 네이버와 카카오다.
대표 인터넷 플랫폼주들이 주목을 받는 데는 주력 사업 부문인 광고·커머스의 실적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 사 신사업 부문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광고·쇼핑·페이·웹툰 등 모든 사업부 매출이 언택트 지속과 계절적 효과 등으로 매우 양호하다"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도 성과형 광고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도 페이(카카오페이),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 부문 성장세가 기대된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의 신사업 부문 매출액이 2019년 2612억원에서 2020년 5577억원, 2021년 7731억원으로 크게 늘 것으로 추정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도 실적 개선과 보유 지분 가치 상승 스토리가 계속돼 주가의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4만원(기존 46만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