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PEF 포트폴리오 돋보기 / 케이스톤이 투자한 SIS ◆
SIS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2018년 6월 160억원을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해 지분 58%를 확보한 공장자동화 관련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이다. 케이스톤은 지난해 하반기 SIS CB 보유 물량 전체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추가적으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72%로 높였다. 덕분에 부채비율은 350% 수준에서 86%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고 성장을 위한 유동자금 확보에도 성공했다.
2004년 설립된 SIS는 레이저 가공 시스템, 무인운반로봇(AGV·Automated Guided Vehicle) 등 철도차량, 2차전지, 제철 등과 관련한 자동화 공정 부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 고려아연, 현대제철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중국의 중국중차(CRRC), 인도의 타타그룹 등 해외 기업들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5년과 2019년에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스마트팩토리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케이스톤이 160억원의 CB 투자를 결정한 시점은 SIS가 2018년 인도 국영철도기업 IRCON에 납품한 레이저용접 설비 매출채권 회수 지연으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케이스톤의 투자 이후 회사는 빠르게 제자리를 찾았다. 케이스톤은 SIS 투자와 동시에 영업과 관리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기존에 강점이 있었던 해외 철도차량 자동화 공정 사업에 추가해 2차전지 소재 등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에 대한 내수 수주 확대를 위한 영업력 강화를 추진했다.
케이스톤의 투자 이후 SIS는 2019년 211억원의 매출과 27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철도차량 분야에서 수주절벽이 발생되면서 어려움을 맞았다. 케이스톤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국내 2차전지 공장자동화 수주 확대로 돌파했다. S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