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실버주택 단위평면 개발…'마곡 MICE 복합단지 첫 적용'

↑ (왼쪽부터) 원룸원배쓰(one room-one bath), 소셜리빙룸(social living room), 비스포크 발코니(bespoke balcony) 평면도 [사진 = 롯데건설]

은퇴 이후 하고 싶은 영위하며 노년기를 준비하는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 세대가 늘면서 전원생활보다는 도심지에서 다양한 문화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실버주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건설은 21일 건원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함께 초고령 사회 진입을 대비해 개발한 3가지 타입의 실버주택 단위평면을 공개했다.
먼저 '원룸-원배쓰(one room-one bath)' 평면 모델은 고령층을 위해 침실과 욕실과의 동선을 최소한 것이 특징이다. 독립성이 강한 요즘의 고령층의 특성을 고려해 욕실을 포함한 각각의 개인 공간을 계획하고 세대 구성원 변화와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가족이나 친구가 함께 생활하는 셰어하우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셜 리빙룸(Social Living room)' 평면 모델은 외부의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각종 모임을 위한 세대 내 세미퍼블릭(semi-public) 공간을 계획했다. 거실과 다이닝의 기능을 결합한 오픈된 거실을 별도의 도어 설치로 내부 다른 공간과 분리해 정서적 고독이 커지는 고령층의 소셜활동을 배려했다. 이와 분리된 프라이빗한 거실 공간도 별도로 계획했다.
마지막으로 '비스포크 발코니(bespoke balcony)' 평면 모델은 미세먼지,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고령층이 집안에서도 가드닝, 반려 동물 케어,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외부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라이빗 파크(private park)'가 설계 포인트다.
이번 실버주택 단위평면 개발에 자문으로 참여한 이연숙 연세대 명예 특임교수는 "100세+α(알파)의 장수명시대에서 실버주택은 노화가 되어도 일상적 삶을 그대로 지속할 수 있게 하고, 삶의 변화를 수용해줄 수 있도록 하는 신중한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실버주택 단위평면에 대해 "기존의 일반 공동주택 평면과 달리, 모든 공간 요소가 고령 거주자들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건강을 도모하도록 배려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실버주택 단위평면을 마곡 MICE 복합단지(올해 공급 예정)내 실버주택(900여 가구)에 최초로 적용할 계획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