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 중개업소 [사진 = 이충우 기자] |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서울 외 거주자들이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이른 바 '상경투자'는 작년 7월 3457건에서 10월 853건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11월 1066건, 12월 1831건으로 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지난 달 외지인들이 매수한 서울아파트는 노원구(174건)에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152건), 송파(140건), 서초(117건), 강동(87건) 등 강남4구도 외지인들의 매수세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작년 말부터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 내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울이 싸 보이는 심리적 착시 효과로 지방 거주자들의 상경 투자가 재급증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양도세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받으려면 2년 거주 요건이 적용되기 때문에 폭발적인 상경투자 증가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서울 거주자의 관할 시도 외 아파트 매입(원정투자)도 6만7000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3만1444건)과 비교해서 2.1배나 증가했다.
이는 전국 주택 매매 건수(127만9305건)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작년 시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울시민의 서울 아파트 매입건수는 2016년 3만8540건, 2017년 3만4293건, 2018년 3만3861건, 2019년 2만4652건으로 3년 감소하다 지난해(3만4871건) 반등했다.
작년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가 가장 많았던 타지역은 경기도로 4만5959건에 달했으며, 인천 5451건, 강원 26
특히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전북(1447건)과 세종(486건)의 경우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이 전년의 3배 가까운 증가율(각각 2.9배, 2.7배)을 보였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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