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로 자금 대이동 ◆
서울시 가구는 주택담보대출과는 별도로 평균 6000만원의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으며 금리는 연 3.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부 합산 기준으로 연평균 7000만원을 벌지만 이 중 23%는 각종 빚을 갚는 데 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빚투'(대출받아 투자)가 주식시장으로 흘러가 주가가 급락하면 가계 부실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17일 매일경제신문이 핀테크 업체 '핀얼터'가 작년 말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에 가입한 서울시민 1001명의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 앱은 변수 1만9000여 개를 조합해 가입자에게 대출 가능 금액을 알려주는데 이를 위해 가입자 소득과 연령, 기존 대출금, 대출 원리금(원금과 이자) 등을 입력해야 한다.
작년 12월 이후 '우리동네'에 가입한 서울시민 1001명이 세금을 내기 전 부부 합산 기준으로 입력한 연평균 소득은 7174만5000원이다. 최고 연봉자는 5억원이라고 입력한 50대 회사원이다. 1001명 중 무주택자는 절반인 500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월평균 120만3000원을 내고 있다. 1001명이 보유한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포함)은 평균 5945만5000원, 연평균 금리는 3.36%다. 신용대출 금리 수준에 답한 사람(614명) 가운데 2%대(244명·39.7%)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3%대(34.2%), 5% 이상(11.1%), 4%대(9%) 순이었고 1%대라고 응답한 사람도 6%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월평균 136만9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서울시민이 자신의 연소득(7174만5000원) 중 22.9%(1642만8000원)를 빚을 갚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향후 주택담보대출 받기를 희망하는 지역은 다양했는데 서울 노원구(56명·5.6%)가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송파구(5.4%) 성북구(4.3%) 강서구(4.2%) 수원시(4.0%) 순이었다. 인기 지역인 강남구는 1.6%에 그쳤는데 이는 대출 규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15억원 이상인 주택에 대한 대출을 전면 금지시켰고 강남구는 3.3㎡당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