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에 25.9% 하락했던 BNK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3.5% 올랐다.
주가 상승세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업종 업황이 좋아진 데다 부산·경남지역 경기가 돌아설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미국의 민주당 정부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되며,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1%를 넘어서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공언한 미국 민주당의 부양책이 가시화되면 시장금리가 오르고 예금과 대출 간 금리 차이가 주 수익원인 은행의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BNK경제연구소는 올해 조선, 자동차, 철강 등 동남권 주요 산업이 좋아지며 동남권 경제성장률이 2.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HSBC증권은 "시중사 대비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최근 금리 상승으로 작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시장금리 상승과 지역의 주력업종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주 중에서 가장 저평가돼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작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다. KB금융(0.42배), 신한지주(0.39배), 우리금융(0.31배), 하나금융(0.33배) 등 4대 금융지주는 물론이고 DGB금융(0.23배), JB금융(0.3배) 등 지방 금융지주에
BNK금융지주의 작년 4분기 이자수익은 7920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9.3% 감소할 것으로, 영업이익은 967억원으로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이자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770억원, 7826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1.3%, 5.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