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로 올해 경매 물건이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적인 부촌으 로 불리던 한남동과 성북동, 논현동의 고급 단독주택도 매물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감정가 50억 원인 신천동 롯데골드캐슬, 38억 압구정 현대, 36억 도곡동 타워팰리스.
현재 경매가 진행 중이거나 상반기 경매로 넘어간 매물입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고액의 부동산도 경매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전체물건 역시 많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수도권 경매 물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찰을 시작하는 물건이 보통 6개월 전에 신청되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던 지난해 12월에 채무불이행으로 경매에 넘어간 아파트가 급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적인 부촌으로 불리는 성북동과 한남동, 논현동의 고급 단독주택들도 경매 시장에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매 물건이 늘고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경매시장에 유입되는 자금도 4조 원이 넘으면서 1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장근석 / 지지옥션 매니저
- "하반기에도 증가 폭은 다소 둔화하겠지만, 물건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투자자분들은 섣불리 응찰하지 말고 자금계획 등을 철저히 세워서 경매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매 물건이 풍부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