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273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82조8532억원 수준으로 2019년(122조454억원)은 물론 지난해(130조4153억원)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와 비교해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경기 정상화 기대감에 힘입어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민감주, 가치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정유·화학, 건설, 조선, 철강·금속 등 경기 수준에 따라 주가 변동이 큰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DB금융투자는 최근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가 가치주 전성시대 원년이 될 것이라며 "고평가된 주식에 대한 경계와 저평가된 주식에 대한 선호가 분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 통신장비, 백화점, 자동차, 제약, 반도체 등이 올해 실적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에너지시장 침체로 동반 하락했던 조선업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수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조선해양은 9000억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공급 계약을 따냈고, 삼성중공업 역시 1993억원 규모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조선업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해에 비해 32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백화점 업종 역시 올해 166%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던 호텔·레저, 항공운수, 디스플레이 업종도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27%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135%), SK하이닉스(74%), LG화학(35%), 네이버(22%) 등도 올해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OCI SK이노베이션 호텔신라 에쓰오일 등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은 올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례로 지난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