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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개당 4000만원을 넘어섰다. 한 행인이 7일 오전 서울 빗썸 강남센터 가상화폐 시세 현황표 앞을 지나가고 있다. [한주형 기자] |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7일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약 5배 올랐다. 억원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비트코인 랠리에 합류하는 투자자들도 잇따르고 있다. 보수적인 금융사인 은행에도 비트코인 투자를 문의하는 개인·기업 고객이 늘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421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27일 처음으로 3000만원 선을 뚫은 뒤 급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 종가 기준 830만원과 비교하면 약 407% 급등했다. 국내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20~30%나 높아 '김치 프리미엄'으로 불렸던 2018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은 글로벌 기업과 금융사를 중심으로 부는 비트코인 열풍이 국내를 파고드는 양상이다. 가상자산 시황 기업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3만7000달러(약 4028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코리아 프리미엄은 3~4%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뛰면서 잠잠했던 국내 투자자들도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흐름 변화에 밝은 20·30대는 이미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직장인 김 모씨(31)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전 고점을 찍었고 글로벌 금융사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사업에 뛰어드는 걸 보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해 주식을 일부 팔아 2000만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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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법인은 비트코인 전망 등을 문의하면서도 아직 투자에는 조심스러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비트코인 시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시장이 과열되면 소비자 경보 등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