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3000시대 7일 코스피가 3,031.68로 장을 마감하며 하루 만에 장중 3,000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4포인트(0.42%) 상승한 2,980.75로 출발해 곧바로 3,000을 뛰어넘었다. 코스닥은 1.89p(0.19%) 오른 983.28에 개장했다. 사진은 KB 여의도 종합금융센터 딜링룸 2021.1.7.이승환기자 |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54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3000선을 하루만에 재돌파했다. 특히 장중에는 3050선 위쪽으로 올라서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시장을 이끌던 개인투자자들이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로 나서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 증시는 미국의 블루웨이브 기조에 따른 추가 부양책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 출발했고 이런 소식에 힘입어 은행, 철강 등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다"면서 "더불어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실적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의 강세도 뚜렷한 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장은 현재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 및 실적에 초점을 맞춰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반추할 수 있다. 일단 시장에서는 미국발 블루웨이브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 전문가들은 블루웨이브가 증시에 악재가 아닐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 ▲추가 재정 부양책 확대로 인한 상반기 중 미국 소비 사이클의 강한 반등 ▲블루웨이브를 등에 업고 기후 변화 및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중심 축으로 한 바이드노믹스 정책의 적극적 추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혹은 백신 보급 기대감 등을 제시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깝게는 추가 부양책, 멀게는 대규모 투자 지출 확대가 예상되는데, 이는 올해 주식시장의 상승을 강화하는 요인"이라면서 "환경, 인프라 관련주의 랠리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급등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신고가도 속출했다. 시가총액 3위 LG화학은 이날 8% 넘게 뛰었다. 장중에는 96만9000원을 터치해 '100만화학'을 눈앞에 뒀다. 이밖에 롯데케미칼, SK텔레콤, 삼성전기, POSCO, SK하이닉스 등도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상승했다. 통신업이 6% 가까이 올랐고 보험, 금융업, 화학, 유통업, 철강금속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2억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17개 종목이 올랐고 220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47포인트(0.76%) 오른 988.86에 마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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