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3000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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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은 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1989년 3월 코스피가 처음으로 1000을 넘겼고 이듬해 재무부 증권국장으로 부임했다"며 "부임한 뒤 코스피가 500~600까지 떨어져 고생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노태우정부는 중앙은행 발권력까지 동원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코스피 1000시대는 1994년 9월까지 미뤄졌다. 2007년 7월 이 이사장은 코스피 2000 돌파를 현장에서 목도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 기업이 역량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차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낸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종합주가지수가 300일 때 입사했는데 입사한 뒤 군대를 갔다가 돌아오니 600을 넘었더라"며 "그때는 코스피 3000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코스피 저점이 3000이 돼야 진정한 3000 시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코스피가 고점을 찍은 다음 폭락했는데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 의원은 "역사상 고점은 유동성 장세에서 달성되기 때문에 고점을 찍은 뒤 폭락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정이 오더라도 폭과 시간이 짧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가 1000을 향해 랠리를 시작할 무렵인 1987년 증권맨 생활을 시작한 유상호 한국
[김기철 기자 /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