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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16.4%), KTB투자증권(14.5%), DB금융투자(11.4%), NH투자증권(3.9%), 삼성증권(2.1%)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 순영업수익이 2017년 1조8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조762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학개미' 열풍에 힘입어 거래대금이 껑충 뛰었다. 지난해 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6조9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 금액이 더욱 늘었는데, 당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거래대금이 늘어난 이유로 고객 수 증가와 증시 호조에 따른 지수 상승 등이 꼽힌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백신 랠리'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거래대금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고객 수 증가는 물론 증시 호조로 건당 주문금액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개인 주식투자 비중이 늘고 해외 주식 거래를 하는 비중 역시 늘고 있는 만큼 대형 증권사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코스닥·코스피 합산 시가총액은 3분기 대비 20.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 보급이 이뤄지기까지 실물경기를 지탱할 수 있는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이 이뤄진다면 이 같은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매도 물량 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23.4% 상승했다"면서 "예탁금과 신용공여잔액 역시 전 분기 말 대비 모두 2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1월 효과'도 증권주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1월 효과는 연초에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으로, 연말 양도소득세 등 이슈로 투자를 꺼리던 이들이 돌아옴으로써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분기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1866억원을 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높은 브로커리지 비중을 바탕으로 충당금 등 우발 위험이 적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금융지주는 올 하반기 카카오뱅크 상장에 성공하면 일회성 이익을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이 1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여의도 파크원 타워2 매각 완료에 따른 관련 이익이 약 400억원으로 손실을 상쇄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판교알파돔 등 자산 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
특히 지난해 증권업종의 높은 순이익 증가율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이익 기저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1분기를 고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익도 상고하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