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지난달 말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 중 일부에 적격인수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됐다고 통보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외국계 사모펀드, 다국적 기업 등 4~5곳이 포함됐다. 입찰에 참여한 어펄마캐피탈은 매각 측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번 매각 실무를 맡고 있다.
IMM PE 참여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분위기다. 작년 말부터 'IMM크레딧솔루션(이하 ICS)' 설립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IMM PE는 ICS를 통해 연 8% 안팎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 펀드를 결성할 방침이다. 2019년 파트너로 승진한 박찬우 부사장이 ICS 대표 매니저로 합류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잠재 후보군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입찰 참여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5년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로 신발도매 업체 '씨엔케이무역', 운송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 백화점·아웃렛 '이랜드리테일', 반도체 장비업체 '에스엔텍' 등에 투자했다. 카카오를 제외하면 대기업 그룹사에 투자한 이력이 없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검토에 나선 것은 스페셜 시추에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2018년에도 한화종합화학이 소수 지분 매각(24.1%)을 추진할 당시 본입찰까지 완주한 바 있다. 인수금융 업계에선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와 협력해 나머지 입찰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800억원 규모로 2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지만, 조 단위 딜을 홀로 완주할 여력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루브리컨츠 지분 50% 미만이다. 경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